[2004올림픽 개최지 확정]아테네,車 축하경적

  • 입력 1997년 9월 6일 20시 32분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가 2004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돼 1백8년만에 올림픽을 다시 열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 스위스 로잔에서 1백7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4차 투표까지 이어진 치열한 경합끝에 아테네가 66표를 획득, 41표에 그친 로마를 제치고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아테네는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을 개최했으며 근대 올림픽 개최 1백주년이 되는 96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미국의 애틀랜타에 밀려 올림픽을 유치하지 못했었다. 과반수인 54표를 얻어야 하는 이날 비밀 투표에서 아테네는 1차때 32표를 얻은데 이어 2차에서 38표, 3차에서 52표를 얻는 등 처음 부터 경쟁 도시들을 리드했고 마지막 4차 투표에서 개최지로 확정됐다. 1차투표때 최소 득표한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가 탈락한데 이어 2차투표에서 19표를 얻은 스톡홀름(스웨덴)이, 3차에서는 20표를 얻은 케이프타운이 각각 밀려나 아테네와 로마가 마지막까지 경합했다. ○…아테네가 로마와 경합끝에 66대41로 2004년 하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내자 그리스와 이탈리아 국민들은 희비가 교차. 그리스 국민들은 6일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표결 결과가 발표되자 아테네가 올림픽 탄생 2천7백80년만에 제28회 하계올림픽을 치르게 됐다면서 대대적으로 환호. 로잔의 IOC총회 상황을 TV로 지켜보던 아테네 시민 대다수는 거리로 몰려 나와 환호성과 함께 폭죽을 터뜨리는가 하면 자동차들도 일제히 경적으로 이에 화답하는 등 그리스 전역이 온통 축제 분위기. 여성 최초로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지아나 안젤로폴로스 다스칼라키 아테네올림픽유치위원장은 『IOC위원 다수가 총회장에 들어서면서 나를 주목하는 것을 보고 아테네 선정을 확신했다』고 말하기도. ▼ “오늘은 암흑의 날”충격 ▼ ○…4차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로마 시가지는 침통한 분위기. 로베르토 파브리치니 올림픽유치위원장은 『오늘은 로마와 로마시민들에게 암흑의 날』이라는 말로 패배의 충격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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