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자축구팀 내달 訪美…예비회담서 합의,스포츠 첫교류

  • 입력 1997년 8월 19일 19시 50분


북한이 내달 중순 미국에 여자축구대표팀을 파견키로 하는 등 4자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미국이 스포츠교류를 통한 관계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미국의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오는 9월20일 뉴욕에서 미국 여자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기 위해 미국을 방문키로 양측이 합의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4자회담 예비회담당시 북한측 수석대표인 金桂寬(김계관) 외교부 부부장과 미국의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대행 사이에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친선경기차 스포츠팀을 미국에 파견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북한여자축구팀의 미국 방문은 최근 열린 4자회담 예비회담에서 본회담개최에 앞서 내달 15일부터 갖기로 한 후속 예비회담 일정과 때를 같이 하는 것으로 양측의 관계개선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이곳 외교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북한여자축구대표팀의 미국방문은 미국측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이 지난 72년 중국과의 국교수립을 위해 「핑퐁외교」를 벌였던 일련의 움직임과 비슷한 행태여서 외교전문가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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