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 인기있던 괌의 술집 노래방 등도 대한항공기 추락의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8월초만 되면 한국인들로 가득차던 괌의 술집과 노래방들의 경우 사고 당일인 6일부터 1만여명의 교민은 물론 한국인 관광객마저 발길을 뚝 끊어 적막감만 감돌았다.
1년 내내 객실의 반 이상이 한국인으로 차는 힐튼호텔의 지하 1층 트리바는 사고소식이 전해진뒤 단 한사람의 한국인도 볼 수 없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한번씩은 들르곤하는 하이야트 호텔 옆의 디스코 텍 오닉스 역시 6일부터는 일본인과 현지주민들만이 플로어를 차지하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온 밴등이 1백여대 이상 늘어서 있을 이곳 주차장에는 승용차 5대만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다.
5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홀과 12개의 방이 있는 노래방으로 한국인들이 즐겨찾는 「스타뮤직박스」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평소 오후 7시이후면 방마다 한국인들로 가득 차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섰던 이곳이 자정까지 겨우4개방 10여명의 손님을 받았을 뿐이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