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참사]괌 유흥업소 관광객 발길끊겨 썰렁

  • 입력 1997년 8월 7일 19시 58분


한국인들에게 인기있던 괌의 술집 노래방 등도 대한항공기 추락의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8월초만 되면 한국인들로 가득차던 괌의 술집과 노래방들의 경우 사고 당일인 6일부터 1만여명의 교민은 물론 한국인 관광객마저 발길을 뚝 끊어 적막감만 감돌았다. 1년 내내 객실의 반 이상이 한국인으로 차는 힐튼호텔의 지하 1층 트리바는 사고소식이 전해진뒤 단 한사람의 한국인도 볼 수 없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한번씩은 들르곤하는 하이야트 호텔 옆의 디스코 텍 오닉스 역시 6일부터는 일본인과 현지주민들만이 플로어를 차지하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온 밴등이 1백여대 이상 늘어서 있을 이곳 주차장에는 승용차 5대만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다. 5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홀과 12개의 방이 있는 노래방으로 한국인들이 즐겨찾는 「스타뮤직박스」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평소 오후 7시이후면 방마다 한국인들로 가득 차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섰던 이곳이 자정까지 겨우4개방 10여명의 손님을 받았을 뿐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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