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外務 『남북한 균형외교 유지…한반도회담 러 참여필요』

  • 입력 1997년 7월 22일 20시 01분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 러시아는 남북한 균형외교를 유지할 방침이며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것이라면 어떤 형태의 회담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23일부터 나흘간 한국을 방문하는 프리마코프장관은 동아일보와의 단독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한반도문제는 주변 관계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러시아가 참여하는 국제회담의 중요성을 재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두 한국(남북한)과 올바르고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어느 한쪽과의 관계 발전이 다른 쪽과의 관계에 타격을 준다거나 안보를 위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마코프장관은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러―북관계는 진전되고 있으며 양국은 상호 협력 메커니즘을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러 관계는 수교이후 교역량이 40억달러로 증가하는 등 적지않은 성과가 있었지만 한국의 대(對)러시아투자는 미흡하다고 지적, 투자증대문제를 향후 기본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프리마코프장관은 24일 金泳三(김영삼)대통령 예방에 이어 柳宗夏(유종하)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그는 방한기간 중 △청와대―크렘린간 핫라인 설치 △양국 공관 신축부지 교환 △구러시아 공사관 부지문제 해결에 관한 협정 등에 서명할 예정이다.〈모스크바〓반병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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