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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7년 6월 26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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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한국종합전시장 대서양관에서 열린 「안지히」 패션쇼의 마지막 무대에 선 시퍼는 흰색의 실크 드레스셔츠 앞자락을 오른손으로 단단히 거머쥔 채로 나왔다.
쇼가 끝난 뒤 디자이너 안지히씨는 『다른 모델처럼 드레스셔츠가 자연스럽게 휘날리도록 걸어야 특별히 구워 만든 검은색 자기로 된 브라톱을 강조해 표현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톱모델에 대한 대접으로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시퍼에게 맡겼는데 뜻밖에도 프로답지 못한 태도로 아름다운 작품을 망쳤다』며 언짢아했다.
유명디자이너 이신우씨는 『해외 컬렉션에서도 동물보호를 위해 모피 옷을 입지 않겠다는 모델은 있었으나 노출문제로 시비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시퍼가 외국 디자이너의 패션쇼에서도 노출정도를 까다롭게 따진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AFP통신은 25일 최근 프랑스의 톱디자이너인 파코 라반은 르 탕지와의 인터뷰에서 『시퍼는 아름다울지 모르나 모델로서는 가망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출신의 라반은 『아름다운 모델은 아름다운 여자일 필요는 없지만 어떻게 걷고 어떻게 움직일 줄 알아야 한다』며 모델로서의 시퍼의 자질을 비난했다.
〈윤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