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노트북PC가 수입선 다변화(수입규제) 품목에서 해제된 것을 계기로 국내 노트북시장에 일본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해태전자 서울전자유통 세진컴퓨터랜드 등 PC제조업체들은 최근 수입선을 대만에서 일본으로 바꿔 일본산 제품을 대거 들여오고 있다.
일본산은 가격이 대만산보다 비싸지만 품질경쟁력과 안정성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만의 클래보에서 제품을 공급받던 삼보컴퓨터는 지난달부터 수입선을 바꿔 일본의 소텍사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슬림형 멀티노트북PC인 「드림북 410DB」를 들여오고 있다.
해태전자도 최근 일본의 노트북PC 개발업체인 라이오스시스템으로부터 초슬림형 노트북PC인 「튜브 105」를 OEM방식으로 공급받아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
서울전자유통도 대만산 노트북PC에서 일본 도시바로 제휴선을 바꿔 도시바의 테크라 새털라이트 기종에 이어 초경량 노트북PC와 광폭화면을 채택한 노트북PC 등으로 제품라인을 다양화하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 LG―IBM 한국후지쓰 등도 일본산 제품을 들여왔거나 수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대우통신 등 국내업체들은 이달 들어 신제품 출시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상당한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산제품이 8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대만산과 달리 일본산은 워낙 품질면에서 뛰어나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