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은신해온 중국 반체제인사 6명이 홍콩의 중국 반환 10여일을 앞두고 정치적 망명을 위해 지난 17일 스웨덴으로 떠났다고 한 인권단체가 19일 밝혔다.
홍콩 소재 중국인권민주운동정보센터는 이날 성명을 발표, 이들 6명 가운데에는 반체제인사 위어카이시(吾爾開希 위구르族) 및 王丹과 함께 천안문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던 중 시위가 유혈진압에 의해 분쇄되기 수일전인 지난 89년 5월 李鵬 총리와의 직접 회담에 참여했던 샤오 지앙(27)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
이 성명은 샤오 지앙이 동료들과 인권단체들의 도움으로 지난 3월 홍콩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샤오는 천안문사태 후 17개월간 복역했으며 그 뒤 중국 경찰에 의해 수차례 구금당했다.
샤오와 함께 정치적 망명이 허용돼 스웨덴으로 떠난 장저는 이달초 크리스 패튼 홍콩 총독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홍콩에 은신해 있는 중국 반체제인사들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줄 것을 촉구했었다.
홍콩政廳은 샤오가 지난 3월 홍콩에 도착한 직후부터 정치적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이 성명은 덧붙였다.
성명은 또 다른 반체제인사 10명이 홍콩에 잔류하고 있으며 이들중 3명에 대해서는 서방에서의 재정착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 보도는 대만이 잔류 반체제인사들의 수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명은 다른 나라들이 잔류 반체제인사들을 받아들이려고 하지않는다면 영국정부가 이들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패튼 총독이 지난해 11월 이같은 약속을 했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