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은 18일 오후 뉴욕에서 열린 3자 실무접촉에서 4자회담 예비회담 개최의 대체적인 합의에 도달, 북한의 최종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한과 미국은 18일 오후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4자회담 예비회담 개최문제를 집중 논의, 예비회담의 일시와 장소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한미 양국은 특히 대북식량지원문제와 관련한 최종 협상문안을 북한측에 제시했고 북한측은 금주말까지 수락여부를 통보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북한의 4자회담 참석전에 대북식량지원과 경제제재의 해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고 북한측도 한미 양국의 단호한 자세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북한과의 협상은 평양의 최종 승인이 나기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3국은 북한이 한미 양국의 제의를 수락할 경우 이달말 또는 내달초 뉴욕에서 宋永植 외무부1차관보, 찰스 카트만 美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대행, 金桂寬 북한외교부부부장이 참석하는 3자 準고위급 접촉을 갖고 예비회담의 일시 장소등을 발표하며 본회담 개최 일시와 장소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미국과 북한은 또 3자 준고위급 접촉과 함께 양자 접촉을 갖고 상호연락사무소개설, 미사일협상, 미군유해송환문제등 양자 현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3자 준고위급접촉에서 본회담의 일시와 장소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합의를 이루기를 희망한다』면서 『4자회담 예비회담은 7월말 또는 8월초가 유력하며 장소는 뉴욕보다는 제네바가 유력한 상태』라고 말했다.
뉴욕실무접촉에는 李秀赫 주미정무참사관과 마크 민튼 美국무부한국과장, 李根주유엔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