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연변병원 치과기자재 기증 이병태씨

  • 입력 1997년 6월 3일 20시 19분


『연변 조선족이 주로 이용하는 주립(州立)병원의 치과기자재가 너무 낙후돼 국산 치과치료대를 보내게 됐습니다』 6일 중국 길림성 연변자치주 제2인민병원(병원장 李大林·이대림)에서 2천만원 상당의 치과의료기 기증식을 갖는 李炳台(이병태·서울 이병태치과의원·대한치과의사학회명예회장)원장은 『중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길림성 제1인민병원에는 좋은 시설의 치과의료기가 갖춰져 있는데 비해 제2인민병원에는 꼭 필요한 기자재가 없어 개인적으로 기증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연변의 조선족 전용병원으로 의사도 대부분 조선족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대한적십자사 등 공공기관이 의료 기자재를 지원한 적은 있으나 개인이 기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병원은 낙후된 시설을 보완 증축해 오는 9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난 90년 중국 및 공산권의 의료제도와 치과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연변을 방문했을 때 치과의료시설이 너무 뒤처진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93년에 병원을 증축한다는 소식을 듣고 현대식 치과 기자재를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이원장이 기증하는 치과치료대 2대는 지난 1월 선적돼 이미 현지에 도착했다. 이원장은 이번 방문때 국산 마취제와 주사바늘 등 소모품도 다량 가져가 기증할 예정. 『연변 동포들이 현대식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이원장은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치과의학사전 집필을 마치고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김병희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