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국경지대에 나이지리아와 가나, 기니가 중심이 된 서아프리카평화유지군(ECOMOG)이 병력을 집결, 무력으로 군사정권을 타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ECOMOG와 쿠데타군 지도부는 지난달 31일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시에라리온의 쿠데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나이지리아는 정치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COMOG는 지난달 27일 이후 라이베리아에 주둔한 1천3백여명의 병력을 프리타운으로 이동, 외국인 철수를 지원해 왔다.
이들 국가가 가입한 영연방의 에메카 아뇨쿠 사무총장도 시에라리온의 합법적인 민선정부를 복원하려는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며 쿠데타 진압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나이지리아 언론들은 미국도 시에라리온의 민선정부를 복원하기 위한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니 코로마 소령이 이끄는 쿠데타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육해로를 봉쇄하고 국민에게 평온을 유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