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南沙群島서 군함 대부분 철수

  • 입력 1997년 5월 2일 21시 55분


중국은 필리핀 정부의 공식 항의가 나온 후 南沙群島에서 자국 선박 대부분을 철수시켰으며 산호초 위에 세웠던 콘크리트 구조물도 철거했다고 필리핀군의 레이날도 레이에스 소장이 2일 밝혔다. 레이에스 소장은 南沙群島에 출현했던 중국 선박 가운데 3척이 돌아가고 1척이 남아 있으나 잔류중인 선박이 군함인지 어선인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群島 가운데 하나인 파나타섬 인근 산호초 위에 세워졌던 콘크리트 구조물도 철거됐다고 밝혔으나 이 구조물이 중국측에 의해 세워진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필리핀은 지난 30일 군함으로 보이는 중국 선박 몇척이 群島 주변 해역에 진입한 것과 관련,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를 소환해 중국측에 공식 항의를 전달했으며 현지에 해병대를 증파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석유와 천연가스가 대규모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南沙群島는 중국과 필리핀을 비롯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등이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외교적 마찰이 계속돼 왔다. 한편 南沙群島에 출현한 3척의 『프리깃형』선박은 중국 해군의 프리깃함이 아니라 연구-조사활동용 선박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필리핀 軍당국은 갑판에 장치된 함포의 사진을 근거로 이 선박들이 중국 해군소속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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