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반군 ２개지역 추가점령…대통령， 협상의사 밝혀

모부투 세세 세코 자이르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3일까지 사임하라는 반군의 최후통첩을 거부한 가운데 반군이 카사이 옥시당탈주의 주도 카낭가와 샤바주의 콜웨지 등 2개 지역을 추가 점령했다고 소식통들이 13일 말했다. 소식통들은 반군이 이들 지역 점령시 사실상 정부군의 저항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지는 모부투대통령이 이날까지 사임하거나 망명하라는 최후통첩을 거부했으나 『반군 지도자 로랑 카빌라가 정중하게 요청해 온다면 그와의 만남을 거부할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카빌라와의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카빌라가 이끄는 반군은 지난 9일 샤바주의 주도이자 자이르 제2의 도시인 루붐바시를 점령하고 모부투대통령에게 13일까지 사임하지 않으면 수도 킨샤사로 진격을 재개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