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 『우정의 첫발』…대학선발 13일 격돌

  • 입력 1997년 4월 8일 20시 08분


서현옥 감독
서현옥 감독
<<한국과 일본이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향한 역사적인 첫 걸음을 내딛는다. 한일축구의 「예비스타」들로 구성된 양국대학선발팀은 오는 13일 도쿄 니시가오카경기장에서 펼쳐질 97한일대학축구선발전(동아일보·일본 아사히신문 공동주최)에서 우정어린 한판승부를 펼친다. 이번 경기에 나서는 한일대학선발팀을 양국기자의 분석으로 조명해본다.>> ▼ 한국선발 전략 지장으로 불리는 서현옥감독(48·중앙대)이 이끄는 한국대학축구선발팀은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할 「예비스타」들이 주축. 작년 각종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비공식 선발전을 거쳐 96애틀랜타올림픽대표팀의 주전공격수 정상남(22·연세대) 등 18명을 최종 선발했으며 이번 경기에 이어 오는 5월 부산 동아시아경기대회에도 한국을 대표하게된다. 한국팀의 기본전략도는 스위퍼와 원톱을 각각 전후방에 배치하고 허리를 두껍게 하는 1―4―4―1 포메이션. 「엔진이 좋아야 좋은 자동차」라는 서현옥감독의 평소 지론대로 체력을 앞세워 많이 뛰고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어내는 쇼트패스 전법을 기본전술로 하고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즐겨 쓰는 일본 선발팀을 이기기 위해 공격 2선, 3선에서 일본의 일자 수비와 오프사이드 작전을 허물어 뜨리는 원터치 패스를 집중적으로 가다듬고 있다. 다만 국내대회출전 관계로 지난달 25일에야 소집돼 선수들의 훈련량이 부족한 게 흠. 〈이 훈기자〉 ▼ 일본선발 전략 일본 대학선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한달여의 합숙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다져왔다. 일본대학팀은 지난95년 후쿠오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결승에서 한국에 2대0 완승을 거뒀을 정도로 최근 기량이 눈부시게 향상됐다.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미드필드에서의 짧고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파워넘치는 플레이를 펼친다. 지난달 중순 1차로 22명이 선발됐으며 지난달 28일부터 12일간 이탈리아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1부리그 라츠오 21세이하팀과의 세차례 연습경기에서 세골을 터뜨린 1m88의 장신공격수 모리타 고헤이와 1m63의 단신이지만 개인기와 돌파력이 뛰어난 포워드 와다다 미쓰토시가 위협적이다. 일본팀은 이번 경기를 포함, 5월 부산 동아시아대회와 8월 이탈리아 시칠리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까지 일본대표로 출전할 예정. 다키이 도시로감독은 『한국팀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지만 개의치 않고 우리 스타일의 축구를 펼쳐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다나카 모토유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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