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에 총1천만달러 식량원조 지원계획 발표

  • 입력 1997년 2월 20일 12시 04분


美국무부는 19일 북한의 식량난을 지원하기 위해 총1천만달러의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對北 식량난 지원호소에 부응, 1천만달러의 인도적 원조를 제공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번스 대변인은 『미국정부의 이번 원조는 美공법 480조에 따른 비상곡물원조의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면서 『특히 5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위한 옥수수 콩 혼합곡과 홍수 이재민을 위한 쌀과 옥수수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對北 식량원조는 WFP의 지원호소에 부응, 한국 및 일본 정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면서 『식량원조의 전달창구는 북한내 식량배급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WFP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지난 95년과 96년의 잇단 홍수로 인해 만성적인 식량부족이 더욱 악화됐다』고 말하고 『WFP는 올해 북한의 식량부족 규모가 전체 수요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1백80만∼2백30만t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같은 對北 식량원조는 그동안 카길社와의 곡물거래 협상결렬을 이유로 한반도 4자회담 설명회를 두차례나 연기한 북한의 설명회 참석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美국무부는 내달초 한반도 4자회담 설명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북한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에 응할 경우 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원조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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