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망명]中,『타당한 처리 희망』첫 공식입장 표명

  • 입력 1997년 2월 13일 21시 56분


【北京〓黃義鳳특파원】 중국은 13일 오후 黃長燁(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요청 사건과 관련, 『관련국들은 대국적인 견지에서 냉정하게 대하고 타당하게 처리함으로써 조선반도의 평화 안전을 수호하기 바란다』는 첫 공식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 뉴스발포처 唐國强(당국강)대변인은 이날 한국특파원들에게 보낸 논평전문에서 또 『황비서가 북경을 경유하는 것에 대해 사전 통보받지 못했으며 망명 관련 보도에 대해 현재 조사, 확인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망명사건을 협의하기 위해 이날 북경에 도착한 한국대표단(단장 金夏中·김하중 외무장관특별보좌관)은 중국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중국측이 『사실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응하지 않아 공식 접촉을 갖지 못했다. 이날 중국외교부의 한 소식통은 『이번 사태가 남북한간에 입장 차이를 반영하고 있어 중국으로선 매우 난감한 입장』이라고 밝히고 『江澤民(강택민)국가주석과 李鵬(이붕)총리선까지 가야만 무언가 결말이 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