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강자치구 회교 『분리독립』폭동…100여명 사상

  • 입력 1997년 2월 10일 20시 07분


중국 신강(新彊)위구르 자치구에서 지난주 독립을 요구하는 이슬람교계 주민들이 다수 세력인 한족(漢族)을 공격해 10명 이상이 사망하고 1백여명이 부상했다고 홍콩의 명보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에서 서북쪽으로 약 5백㎞ 떨어진 이닝에서 지난 5,6일 이틀간 1천여명의 이슬람교계 젊은이들이 독립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이면서 충돌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시위대가 거리에서 한족 주민들을 닥치는대로 구타했으며 경찰이 총기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폭동을 진압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정부는 지난달 신강 이슬람교분리주의자들을 무력진압한 것으로 9일 입수된 현지신문에서 밝혀졌다. 신강위구르 자치구 인민정부의 압둘라하트 압두르이시트 주석은 지난달 25일 자치구 인민대표대회에서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이같은 무력진압은 중앙정부의 명령에 의해 단행됐음을 밝혔다고 지난 1일자 관영 신강일보가 보도했다. 신강은 이슬람교에 집착하고 터키어와 밀착된 언어를 사용하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고장으로 석유와 광물자원이 풍부한 곳이지만 최근 독립을 요구하는 회교분리주의자에 의한 소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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