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로세비치 『野승리 인정』…특별입법 검토 지시

정부의 지방선거결과 무효화 조치로 촉발된 세르비아 사태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4일 지방 선거에서 야당의 승리를 인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1주째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야당지도자들은 이날 보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관영 탄유그통신은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미르코 마르자노비치 총리에게 지방선거 결과를 「최종적으로」 인정하는 특별법안을 의회에 제출해주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서한에서 대통령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보고서에 근거하여 선거 결과를 인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앞서 OSCE는 지난 12월 세르비아에 조사단을 파견, 정부가 선거결과를 무효화한 14개 지역에서 사실상 야당이 승리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