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佛시라크와 장시간 회담…나토확대 동의한듯

  • 입력 1997년 2월 3일 08시 09분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확대 협정이 오는 7월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담 전에 맺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2일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토동맹국들이 옛 소련 블록 국가 가운데 나토 신규가입국을 선정할 것으로 기대하는 마드리드 회담 전에 러시아와의 협정 체결이 가능할 것같다』고 밝혔다. 야스트르젬브스키 크렘린궁 대변인도 『옐친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면서 『시라크 대통령이 나토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과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근교 노보 오가레보 공관에서 공식회담과 만찬 등 총 3시간동안 회담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기자들이 옐친이 걷는데 지장이 없는지, 회담도중 말하거나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었는지 묻자 화난 표정으로 『어떤 이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옐친이 1월초 폐렴으로 12일간 입원한 뒤 회복단계에서 가진 첫 정상회담이다. 러시아 의료진들은 옐친의 건강을 우려, 회담취소를 요청했으나 크렘린측은 국내외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 회담을 강행했다. 한편 지난 1일에는 부인인 나이나여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옐친의 건강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나이나는 『옐친 대통령이 어떤 때는 오전 4,5시부터 일을 시작할 정도로 아침 일찍 업무에 들어가 비교적 여러시간 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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