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환경단체도 『核쓰레기 북한이전 반대』

  • 입력 1997년 1월 26일 16시 30분


대만 환경단체들은 앞으로 대만 핵 폐기물의 북한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국제환경단체들과 연대해 항의시위 및 저지투쟁을 적극 벌일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아시아 9개국의 민간 비핵(非核)운동단체인 비핵아주논단회의(非核亞洲論壇會議)의 대만 대표인 施信民(시신민)대만대 화공과 교수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한국이나 대만과 달리 비민주국가이고 인권을 중시하지 않기 때문에 대만의 핵폐기물이 북한에 이전되면 한반도 전체 환경을 엄청나게 파괴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대만정부는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계약 체결과 관련, 한국이 강력히 항의하고 국제문제로 비화할 조짐이 있자 이 문제에 적극 대응키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대만주재 한국대표부 姜敏秀(강민수)대표는 24일 대만 경제부의 許柯生(허가생)차장에게 항의하자 허차장은 이번 계약이 상업적인 문제이며 정부가 관여할 성질이 아니라는 반응이었으나 대만정부가 문제점을 전면 재검토중이라는 시사를 받았다고 25일 말했다. 대만 신문들은 강대표의 대만정부에 대한 항의와 관련, 「남한, 대만에 부도덕 무양심 지적」 「위협」 「경고」 등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사실보도와 해설기사 등을 비중있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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