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 논의내용]「독도-위안부」문제는 빠져

입력 1997-01-24 20:29수정 2009-09-2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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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別府)〓金東哲 기자]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일본총리간의 벳푸(別府)한일정상회담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과 북한의 잠수함사건 사과이후 대북한관계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는 김대통령과 하시모토총리가 25, 26일 이틀 동안 모두 네차례 회동하게 돼있으나 한일간의 미묘한 현안인 독도영유권과 군대위안부문제를 양국 외무장관회담으로 돌리기로 한데서도 드러난다. 이들 현안의 경우 단시일에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난제인데다 정상간의 신뢰관계를 다지기 위해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직접 다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양국 실무진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은 네 차례의 회동을 주제별로 분리해 논의할 예정이다. 첫 만남인 25일 오찬단독회담에서는 △청소년 교류확대 △지방자치단체간 교류 △한일 역사공동연구 △월드컵공동개최에 따른 협력 등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방안이 먼저 논의된다. 또 북한의 잠수함사건 사과이후 4자회담추진방안과 일―북한관계 개선방안도 오찬회담에서 거론될 예정이다. 이어 양국 외무장관과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확대정상회담에서는 한일간 현안인 재일한국인 법적지위문제와 대일무역역조문제, 그리고 한일어업협정과 배타적 경제수역(EEZ)획정문제 등이 논의된다. 이와 함께 유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도 주요 의제중의 하나다. 세번째 만남인 만찬회동은 두 정상이 자유로운 복장으로 만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정세 전반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대신 같은 시간에 柳宗夏(유종하)외무장관과 이케다 유키히코(池田行彦)외상이 별도로 만나 군대위안부문제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한다. 정상간 마지막 만남인 26일의 조찬회동도 양국 국내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주제로 가벼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작년6월의 제주회담에 대한 답방인 이번 벳푸회담은 정상간 신뢰를 더욱 깊게 해 한일협력관계를 공고히 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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