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3년부터 유럽서 폐기물 마구 반입』…정부소식통

  • 입력 1997년 1월 24일 18시 06분


북한은 지난 93년부터 프랑스 독일 중국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로부터 수천t에서 수만t에 이르는 각종 산업및 생활폐기물을 수입, 함경북도내 산간오지에 은밀히 매장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4일 "북한은 지난 93년부터 프랑스 영국 독일로부터 플라스틱 폐의류 폐비닐 등 산업폐기물을 1t에 2백달러정도씩 받고 반입, 일부는 재활용하지만 대부분은 함경북도 산간오지에 매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오스트리아와도 비밀보장을 조건으로 매월 5천t이상의 산업쓰레기등을 들여오고 있으며 특히 94년초 일본회사로부터 폐유, 폐페인트 등 산업폐기물 처리계약을 맺고 10년동안 이를 반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북한은 특히 해외로부터 산업폐기물 수입사실이 알려질 경우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을 것을 우려, 산업폐기물 수입사실을 발설하는 사람들은 `체제위해자'로 처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처럼 세계 도처에서 산업폐기물을 수입, 극비리에 매립하고 있는 것은 외화난과 원자재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일원당국자는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산업용폐기물을 마구잡이로 수입하고 있는 것은 금수강산인 한반도를 쓰레기장化 하려는 용서못할 작태"라고 비난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북한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한반도 환경보호차원에서 북한의 산업폐기물 마구잡이 수입에 대한 사실을 충분히 확인한 후 관련국들에게 이를 강력히 항의하고 북한의 산업폐기물 반입을 막기위해 국제환경기구들과 국제적인 공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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