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정부-반군, 협상위원회 구성 논의

입력 1997-01-17 11:54수정 2009-09-2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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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74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반군들이 정부의 협상위원회 구성 제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고위 참모들과 이 문제를 극비리에 논의했다. 이에 따라 인질사건은 발생 1개월만에 처음으로 사태해결의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지난 15일 밤 도밍고 팔레르모 정부측 교섭대표와 몇몇 고위관리들을 만났으나 즉각적인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 후지모리 대통령과 팔레르모 교섭대표는 모리히사 아오키 페루주재 일본대사가 인질로 억류된 이후 대사직을 대행하고 있는 테로수케 테라다 멕시코 주재 일본대사와도 접촉을 가졌다. 일본은 16일 페루정부와 반군측이 지난해 12월17일 발생한 인질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재개할 것을 재차 희망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는 반군들이 이른바 `보증인위원회'로 명명된 협상위원회를 받아들인 것은 "명백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인질극을 주도하고 있는 반군 지도자 네스토르 세르파는 앞서 페루 TV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보증인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정부측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종신형을 받고 복역중인 반군 지도자 빌라로보스 알바는 `리마 라 레푸블리카紙'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MRTA는 14년간에 걸친 정부측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상을 벌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측이 그런 방향으로 움직일 용의가 있다면 우리도 평화협상을 시작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의 안보수석비서관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토레스를 비롯한 페루정부 고위관리들이 평화협상의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복역중인 반군지도자들을 면회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정부는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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