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크루서블」「브레이킹…」,올 아카데미賞 『유력』

입력 1997-01-10 20:24수정 2009-09-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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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元在 기자」 종교적 믿음과 사랑 사이의 갈등을 묘사한 영화 「크루서블(The Crucible)」과 「브레이킹 더 웨이브(Breaking The Waves)」가 올해 아카데미상의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는 『종교와 성(性)은 드라마의 가장 매력적인 소재이면서도 서로 융합하기 힘든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딜레마를 극복한 성공사례로 두 작품을 꼽았다. 「크루서블」(니콜라스 하이트너 감독)과 「브레이킹…」(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엄격한 종교적 금욕주의가 지배하는 농촌 공동체의 삶을 매개로 사랑과 타락, 용서를 다룬 공통점이 있다. 위노나 라이더와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크루서블」은 아서 밀러가 지난 53년 발표한 연극을 각색한 작품. 17세기 후반 미국 매사추세츠를 배경으로 유부남 존 프록터와 불륜에 빠진 소녀 에비게일이 자신을 버린 프록터와 그의 부인 엘리자베스에게 벌이는 복수극이 기둥 줄거리다. 「조지왕의 광기」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이 영화는 중세 마녀재판을 생생하게 담으면서 집단형태의 악과 개인적 양심의 문제를 설득력있게 짚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브레이킹…」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바닷가 작은 마을,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남편 얀과 아리따운 아내 베스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덴마크 영화. 젊은 베스의 앞날을 걱정한 얀은 아내의 「외도」를 재촉하고 바보스러울만큼 착한 아내는 남편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육체적 타락을 선택한다는 내용이다. 타임은 미친 여자 취급을 받으면서도 남편을 위해 기도하는 베스역의 에밀리 왓슨에 대해 폭발력 넘치는 감정연기가 돋보인다고 격찬했다. 「브레이킹…」은 지난 연말 국내 개봉됐으며 「크루서블」은 수입사인 20세기폭스가 아카데미상 발표에 맞춰 상영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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