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新年표정…각종 테러 사건 사고로 어수선

입력 1997-01-02 16:54수정 2009-09-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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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각종 테러와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15일째를 맞이한 페루 인질극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스리랑카, 인도 등에서는 각종 분규로 사상자가 속출했으며 세르비아에서는 민주화 시위가지속됐다.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저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투팍아마루 혁명운동(MRTA) 반군들은 지난해 12월31일(이하 현지시간) 외교관 2명을 풀어준 데 이어 새해첫날인 1일에도 7명의 인질을 석방해 억류중인 인질이 74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반군들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지 않는 한 타협은 없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반군들도 수감중인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해 페루 인질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스리랑카에서는 1일 타밀족 반군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의 거점에 대한 정부군의 기습공격이 실시돼 최소한 20명의 LTTE 전사들이 숨졌다. 스리랑카 관리들은 헬리곱터 등의 지원 아래 정부군 병사들이 스리랑카 동부 정글 속에 위치한 반군 거점을 기습, 19명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부 지역에서도 반군들에 대한 정부군의 공격이 실시돼 LTTE 고위 지도자중 한명인 라제 소령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해 말부터 연 44일째 시위가 벌어져 온 베오그라드에서 새해 첫날인 1일 밤 다시 학생 5천여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정부의 시위금지령속에서 시위에 벌였으나 이를 진압할 경찰이 배치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열차 폭탄테러로 38명이 숨진 인도의 아셈州에서는 새해 첫날인 1일 또다시 철도 교량이 보도族 게릴라에 의해 폭파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셈주 정부는 이날 중앙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 게릴라들과의 전투를 위해 1만2천5백명의 병력을 추가로 투입해줄 것을 희망했다. 한편 종교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인도 북서부 카슈미르州에서는 1일 회교 민병대와 정부군 사이의 총격전이 수차례 발생, 최소한 13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했다. 또 인도 북부지역에서는 새해 첫날 새벽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수도 뉴델리 대부분의 지역에 전기가 끊겨 수백만 시민들이 컴컴한 어둠속에 새해 첫날 새벽을 맞이했다. ○…신년 축하 폭죽 놀이로 이탈리아에서는 8백33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59명은 중상이라고 이탈리아 내무부가 1일 발표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폭죽 놀이로 인한 화상으로 밀라노에서는 한 노파가 중태에 빠졌으며 칼라브리아에서는 15세 소년의 오른손이 잘려나갔다면서 무허가로 만들어진 불량 폭죽들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에서는 평화로운 신년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1일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폭탄이 발견돼 경찰이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아일랜드 경찰은 시내에 주차된 한 승합차 속에 지뢰가 설치된 것을 발견해 뇌관을 제거했으나 추가적인 테러에 대비, 경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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