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임시의회 의원 선출…英-홍콩정청 강력반발

  • 입력 1996년 12월 22일 15시 47분


홍콩특별행정구 제1기 정부추선위원회는 21일 영국과 홍콩정청의 반대속에 중국 광동성 심천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임시입법회 의원 60명을 선출했다. 모두 1백30명의 후보자중에서 선출된 이들 60명 가운데는 33명의 현 입법국 의원과 11명의 외국여권 소지자 또는 외국거류권자가 포함돼 있다. 임시입법회는 오는 98년6월30일이 시한인 특구 제1기 입법회 구성 때까지 활동하면서 △홍콩반환후 필요한 법률 등의 제정과 개정 및 불필요한 법률 폐기 △홍콩특구 제1기 입법회의원 선출 △특구 법관 임명동의 △특구 예산안 승인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홍콩특구주비위원회 주임으로 이날 회의를 주재한 錢其琛(전기침)부총리 겸 외교부장은 투표에 앞서 행한 강화를 통해 『추선위원회는 초대 행정장관 선출에 이어 임시입법회의원을 선출함으로써 그 첫 임무를 완수하게 됐다』고 말하고 임시입법회에 대한 영국측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측에 의한 임시입법회 구성에 대해 영국의 말콤 리프킨드 외무장관은 지난 19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한편 홍콩의 인권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홍콩반환을 불과 6개월 남짓 앞두고 중국과 영국의 심한 마찰이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당초 홍콩에서 개최키로 했으나 홍콩정청 당국이 임시입법회의 설립과 활동을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그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심천에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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