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기상 이변…곳곳 폭설 폭우

  • 입력 1996년 12월 1일 15시 58분


한반도 전역에 폭설이 내린 지난 30일 인터넷을 통해 본 지구촌 세계 곳곳은 폭설과 폭우로 뒤덮였다. 미국 로키산맥 동남쪽 와이오밍 유타 애리조나 뉴멕시코주 등에는 29일 최대 시속 40㎞가 넘는 눈보라가 몰아닥쳐 곳곳의 길이 막히고 몇몇 지역은 고립됐다. 특히 뉴멕시코 북쪽지역에는 이날 하루에만 30㎝가 넘는 폭설이 내렸고 몬태나주 블랙피트 인디언보호구역에는 지난 10일간 적설량이 1백20㎝를 기록했다. 서북부의 워싱턴주에도 이날 계속된 눈보라와 강추위로 스포캔 카운티의 7천가구에 전기가 끊기고 도로 곳곳이 막혔다. 이날 폭설은 남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캔자스 미주리에서 북부 미네소타까지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럽도 29일 영국의 전지역에 쏟아진 폭풍우가 북중부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도버해협과 북해의 항구에 배들이 묶여있는 상태다. 특히 영국에 내리던 비는 30일 밤늦게부터 눈보라로 바뀐다는 예보다. 또 알프스산맥에서 눈보라가 형성되면서 남중부유럽 전역에도 이번 주말 폭설과 폭우가 예상되고 있다. 인도동중부에는 벵골만에서 발생한 사이클론이 북북서로 이동함에 따라 이번 주말 동중부에 최대 시속 1백㎞에 가까운 폭풍우가 몰아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모스크바는 지난 1731년이래 2백30년만에 가장 따뜻한 11월을 보내 대조적인 표정. 모스크바는 대개 10월이전에 맞는 첫눈이 지난 27일에야 내리는가 하면 11월 평균기온도 5.8도로 밤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역사상 가장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다. 〈權宰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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