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옐친세력,러시아 정부 맹공격

  • 입력 1996년 11월 12일 20시 08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심장수술뒤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옐친대통령의 정적들은 11일 일제히 옐친정부에 대한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국가안보위 서기는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와의 회견에서 대통령이 병중인데도 크렘린에서는 아나톨리 추바이스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리가 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다. 레베드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임금체불 등 경제난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 쓰고 결국 해임될 것이라며 『그는 준비된 희생양』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산당이 지배하고 있는 국가두마(하원)는 이날 옐친대통령 측근 보좌관들이 정부내 다른 부서의 중요한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대통령보좌관들에 관한 법규를 재검토해줄 것을 헌법재판소에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크렘린과 의료진은 옐친대통령이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기때문에 10일이내 크렘린전용병원에서 퇴원, 모스크바 근교 바르비카 요양소로 옮겨 6∼8주일을 보낸뒤 연말에는 크렘린에서 집무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 러시아대통령 대변인은 또 옐친대통령이 이번주 대국민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옐친대통령 수술을 자문한 미국의 심장전문의 마이클 드베이키박사는 귀국 직후 기자회견에서 옐친이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10년은 충분히 더 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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