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위원회’ 위원장에 박미경…비상계엄 맞선 국민 기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26일 13시 54분


박미경 빛의 위원회 위원장
박미경 빛의 위원회 위원장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빛의 위원회’ 위원장으로 박미경 광주환경운동연합 이사장 겸 공동의장을 지명했다. 빛의 위원회는 12·3 비상계엄 사태 해소에 기여한 시민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대통령 직속 기구다. 위원회는 시민 인증 대상자 선정과 인증서 발급 절차를 총괄하고, 12월 3일을 ‘국민 주권의 날’로 지정할지에 대한 자문·지원 역할을 맡는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26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박 이사장을 빛의 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위원회에 대해 “12·3 비상계엄 당시 무장한 군인에 맞서 빛의 혁명으로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한 국민의 헌신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치한 대통령 직속 위원회”라고 설명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박 위원장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와 환경운동연합 전국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지난 30년간 시민사회와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해 온 시민운동가”라며 “내란에 맞선 빛의 혁명으로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한 국민을 기리고, K-민주주의의 위상을 국내외로 확산시킬 적임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이 시민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국민이 지켜낸 K-민주주의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국민주권정부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오찬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오찬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 위원장은 1963년생으로, 광주 경신여고를 졸업했다. 조선대에서 공공행정학 박사까지 수료했다. 사단법인 푸른길 이사, 국무총리 직속 시민사회위원회 위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광주환경운동연합 이사장 겸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위원회는 대통령이 지명하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최대 35명 규모로 구성된다. 당연직 위원으로는 관계 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국민권익위원장, 법제처장이 참여한다.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파견도 가능하다.

야권에서는 위원회 설치를 두고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올 2월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은 분명 잘못된 일이며 당시 국민의 노력은 마땅히 평가받아야 하지만 ‘빛의 위원회’는 지나치다”며 “대통령이 감별해 인증을 받으면 ‘빛의 국민’이고, 그렇지 않으면 어둠의 반국가 시민인가”라고 했다.

#빛의 위원회#박미경#12·3 비상계엄#국민 주권의 날#민주주의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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