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워싱턴 인근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대 이란 군사작전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이 협상할 의지가 없다면 더 강력한 강도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압박했다.워싱턴=AP뉴시스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결승선이 보인다”며 “오늘내일은 아니지만 (종전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브리핑 중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다만, 미국은 중동 지역으로 세 번째 항공모함을 출항시키고, 지상전 대비용 병력 증원에도 나서며 군사 압박 강도도 높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루비오와 헤그세스 모두 군사적 성과 강조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이란이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도전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공개 대화에서는 협조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 회담에 진전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미 행정부 때처럼 이란과의 협상에 “끌려다니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 작전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이란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추진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목표(미국 타격)를 달성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들(이란)은 제2의 북한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며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급진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들이 운영하는 이란이 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헤그세스 장관은 또한 “향후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라는 점을 이란은 알고 있다”며 “그들이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작전이 효과를 냈다는것을 시사한 것이다. 이어 “우리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한다”며 “이란이 보유한 (핵)물질과 그들의 야망을 기꺼이 포기한다면 이는 매우 훌륭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석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등에 지상군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협상을 거부하면 “더 강하게 (이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 번째 항모, 중동으로 출발…지상전 전력도 속속 도착
실제로 미군은 중동에 속속 추가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와 호위함정은 지난달 31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해 중동으로 향했다. 부시함과 호위함정은 6000명 이상의 병력으로 구성돼있다. 부시함은 이미 중동 지역에 배치돼 있는 에이브러햄링컨함과 제럴드포드함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 미국의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수천 명도 중동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82공수사단은 분쟁 지역에 낙하산을 타고 침투해 적의 영토와 비행장 등을 확보하도록 훈련을 받은 부대다. 미국은 앞서 해병 2500여 명을 중동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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