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9일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된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김 총리는 최근 여론조사 등을 두고 김 씨와 갈등을 빚었으나 “더 큰 이해와 인내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명예훼손을 이유로 김어준 뉴스공장 진행자를 시민단체가 고발한다는 기사를 봤다. 고의가 아닐 것이고 혹 문제가 있다 해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경찰에도 처벌불원서를 내겠다”고 올렸다. 앞서 김 씨는 5일 유튜브 방송에서 중동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이 순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무회의도 없다”며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이에 국무총리실은 같은 날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총리는 “고발하신 단체의 취지도 있겠지만 지금은 빛의 혁명을 함께 넘어온 이들에 대한 더 큰 이해와 인내가 필요한 때”라며 “제게도 황당함을 넘어 사실과 전혀 다른 비상식적인 내용의 각종 유튜브 등의 주장을 보게 된다. 오래 쌓여온 참을성을 바탕으로 결국 하나하나 바로잡아 가면 된다는 사필귀정의 믿음으로 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본질을 놓지 않고 성실하고 진지하게 국정수행에 집중하고 대통령을 보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인 김어준 씨. 2024.12.13. 뉴스1 이날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김 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김 씨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단체는 “김 씨는 자신의 막대한 영향력을 악용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사실 확인이 가능함에도 고의로 김 총리를 비방하기 위해 실시간 방송에서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다”며 “김 총리의 사회적 평판을 저하시키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리와 김 씨는 최근 여론조사 등을 두고 충돌했었다. 총리실은 지난해 말 김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군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김 씨는 ”제가 알아서 하겠다“며 자신이 운영하는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 꽃’의 조사에 김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에 포함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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