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뉴시스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며 손을 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4.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달 13∼14일경 일본 나라시에서 정상회담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마이니치신문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정부가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정상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 출신지이자 지역구다. 특히 나라현 중심 도시인 나라시는 과거 일본의 수도로, 교토와 함께 손꼽히는 고도(古都)다.
정상회담 장소로는 유서 깊은 고찰인 도다이지(東大寺)가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거대한 불상인 대불로 유명한 이곳은 나라 시대(710∼794년)에 창건됐다. 마이니치는 우리나라의 백제 시대 때 일본에 기술과 문화를 전파한 사람들과 관계가 깊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또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유세 도중 피격 사건으로 사망한 곳인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근처를 방문해 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 10월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한 이후 “셔틀 외교 정신에 따라 (다음에는)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자고 말씀드렸다. 다카이치 총리도 아주 흔쾌히 좋아하셨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는 “지방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의례적 행사가 생략되기 때문에 친밀한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일본은 이웃 나라인 한국과의 협력을 확인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 기조를 유지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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