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LH 시행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 참여… 6일 홍보관 개관

  • 동아경제

서울 성북구 성북1구역이 LH 참여형 공공재개발 사업을 통해 장기간 지연된 정비 절차를 재개하고 주거환경 정비에 속도를 내게 됐다. GS건설은 지난달 17일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 입찰을 마쳤으며 6일부터 토지등소유자 대상 홍보관 운영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성북1구역은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이해관계 조정 문제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여 있었으나 지난해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서 공공방식의 절차가 적용돼 추진 동력이 확보됐다. 공공재개발은 LH 참여를 바탕으로 사업 안정성과 절차 투명성이 강화되고 주민 부담 완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구역에 ‘자이 비 원(Be:One)’이라는 명칭을 제안했다. 단지명은 ‘새로운 시작(Begin One)’과 ‘하나로 통합된 공간(Be One)’의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성북동 일대는 도심 접근성, 북악산·낙산 등 자연환경, 인근 근린공원 등을 갖춘 지역으로 GS건설은 입지 특성에 맞춘 특화 설계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번 설계의 핵심은 단지 내 80m가량의 고저차를 고려한 지형 순응형 계획이다. GS건설은 경사지를 평탄화하는 데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해 데크를 활용한 단계적 단지 구성과 중앙광장 조성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단지 중심부에 보행 동선을 확보하고, 일상 기능을 수용할 공용 공간을 배치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세대 배치는 남향 비중을 높이고 판상형 비율을 확대해 일조 확보와 개방감을 확보하도록 설계했다. 북악산과 낙산 조망을 활용한 배치 계획도 포함됐다. 단지 내에는 경관을 고려한 3개 동의 타워형 건축물이 제안돼 인근 지역과 차별화된 스카이라인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성북근린공원과 연계 가능한 단지 내 산책로 조성도 계획에 포함됐다.
성북1구역 투시도. GS건설 제공
성북1구역 투시도. GS건설 제공

GS건설은 올해 중화5구역, 거여새마을 등 다른 공공재개발 사업에서도 LH와의 협업을 이어가며 공공정비사업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보관은 6일부터 토지등소유자 관람이 가능하다. GS건설 관계자는 “성북1구역은 LH 참여로 사업의 공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만큼 도심 내 신속한 주택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형 조건을 고려한 설계를 기반으로 정비사업의 장기 지연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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