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잘 삐지는 하정우, 감독일 땐 처연해…잔소리 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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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윗집 사람들’, 3일 개봉

공효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공효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배우 공효진이 절친한 동료이자 신작 ‘윗집 사람들’의 감독이었던 하정우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공효진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하정우가 올해 초 맹장 수술을 받게 된 것이 공효진의 잔소리 때문이었다고 농담한 것에 대해 “나 때문이 아니다, 해를 못 봐서 그런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줬다.

이날 공효진은 “갇힌 공간, 야외 아닌 세트 안에서 촬영하는 게 이러다가 괴혈병이 올 수 있겠다 했던 게, 해가 이렇게 사람에게 중요했구나 싶더라, 에너지 소모가 높고 구내염, 눈병 등 피곤할 때 찾아오는 자잘한 질병이 나타나더라”며 세트 안에서의 작업이 대부분인 이번 영화의 촬영 과정에 대해 밝혔다.
공효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공효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이어 그는 “나는 나름대로 (하정우) 오빠한테 꼭 존댓말을 쓴다, ‘이거 먹었어?’ 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내가 편안하게 반말하면 맞먹으려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이 일하는 오빠들에게 말을 잘 안 놓는다”며 “나도 남자들에게 강한 편이다, 남매여서 그렇다, 여자보다 남자가 대하기 쉽다, 편해지기 쉽고, 정우 오빠에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높임말을 쓰고 있고 낮출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정우가 저렇게 모두와 잘 지내지만, 여자 절친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유일하다고 얘기하는 데 (나로서는)잔소리를 하게 되는 타입이다, 잔소리를 자꾸 하게 된다, (하정우도) 복합적인 인물이다, 리더십이 강한 사자 같은 면이 있는데 소심한 부분은 엄청 소심하다, 잘 삐진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는 “하정우는 잘 삐진다, 그건 사실이다, 그런 건 주지훈 씨도 동의했다, ‘너도 알지?’ 했었다,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주지훈밖에 없다”고 밝히며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를 찍으며 감독 하정우에게 공효진은 ‘짠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늘 자신감이 있고 모든 생각에서 어떤 확고함이 잇는 분이다, 그래서 약한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는다, 늘 모든 것에 확인이 있는 분이다”라면서도 “그런데 감독 의자에 앉은 감독 하정우 오빠의 바로 뒤에 내가 있었는데, 상황이 순탄치 않을 때 어깨가 축 처진 뒷모습이 좀 처연해 보일 때가 있더라, 그럴 때마다 마음으로 ‘오빠 힘내세요’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감독과 배우를 (동시에)같이 하는 걸 상기할 때마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할지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다 ‘어떻게 할까요?’ 1부터 10까지 묻고 있고 그걸 결정해야 하는 사람이다, 나도 뭔가 질문하고 싶다가도 나까지 얹지 말자 알아서 하자 하게 되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층간소음 때문에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배우 하정우가 각본과 연출, 주연을 모두 맡은 작품이다. 공효진은 극 중 ‘섹다른’ 경험이 궁금한 아랫집 아내 임정아를 연기했다.

‘윗집사람들’은 오는 3일 개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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