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이 480조 원을 돌파하며 성장 동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TF, 연금,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부동산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의 고른 확대가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꼽힌다.
2003년 홍콩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 운용사 최초 해외 진출에 나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미국·캐나다·인도·일본·호주 등 16개 지역에서 48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은 2022년 말 250조 원에서 2023년 말 305조 원, 2024년 말 378조 원으로 확대되며 약 3년 만에 200조 원 증가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증가 배경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상품을 꾸준히 선보여온 영향이 있다. 미국 시장에서 ‘Global X(글로벌엑스)’는 테마형·인컴형 ETF를 중심으로 운용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며 ‘글로벌 TOP Tier ETF Provider(혁신 상품과 큰 운용 규모로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ETF 운용사)’로 자리 잡았다. 2018년 인수 당시 8조 원이던 운용 규모는 현재 약 80조 원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 세계 2위 ETF 시장인 유럽에서도 ‘Global X EU(글로벌엑스 유럽)’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82%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ETF, 연금, OCIO, 부동산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가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개인투자자의 TIGER ETF 누적 순매수 규모는 7조8594억 원으로, 국내 전체 ETF 개인 순매수 누적액(19조7600억 원)의 약 40%를 차지하며 국내 운용사 중 1위를 기록했다. TIGER ETF가 개인투자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ETF·연금·부동산 등 전 부문 고른 성장세
연금 부문에서도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종합 운용사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M-ROBO(엠로보)’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의 TDF(타깃데이트펀드) 출시 이후 ‘연금 펀드 설정액 1위’, ‘TDF 점유율 1위’,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 설정액 1위’ 등 주요 지표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엠로보는 미래에셋의 연금 운용 경험에 AI 기술과 운용 철학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맞춤형 연금 관리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OCIO 부문에서는 2021년부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활동하며 공공기관 예탁 확대, 자산 다변화, 대체투자상품 출시 등 운용 혁신을 지속해왔다. 공적 기금 중심이던 운용 범위를 공공기관으로 확대해 여유자금 운용의 안정성과 투자 기회를 높였으며, 글로벌 자산·해외부동산·인프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지난해부터는 국제금융기구 관련 자산으로 투자 범위를 확장하고, 올해 8월에는 연기금투자풀 최초 벤처투자상품을 선보여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부동산 분야에서도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왔다. 2004년 국내 최초로 부동산펀드를 설정한 이후 21년간 다양한 투자 경험을 축적해오고 있으며, 최근 우정사업본부의 세 번째 국내 부동산 코어전략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는 등 운용 능력을 보여줬다.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 기반 혁신 상품 발굴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AI 법인 ‘Wealthspot(웰스스팟)’과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Stockspot(스톡스팟)’, 글로벌 계열사 간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전 세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자산 배분과 다양한 투자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투자자의 안정적 노후 준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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