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이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대통령으로 꼽혔다. 2021, 2023년 조사에서 1위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앞선 것이다.
한국갤럽이 25∼27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조사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77%로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이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은 12%로,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대통령 직무 긍정률(1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윤 전 대통령에 이어 전두환(68%), 박근혜(65%), 노태우(50%), 이명박(46%), 문재인 전 대통령(44%) 순으로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이 나왔다. 2021, 2023년 조사에선 전 전 대통령이 각각 73%와 71%로 부정 평가가 가장 높았다.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법원 재판 화면 캡처긍정 평가가 가장 많은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6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62%)과 김대중 전 대통령(60%)도 60%대를 기록했고 김영삼(42%), 이명박(35%), 문재인 전 대통령(33%) 순으로 긍정 평가가 많았다.
한국갤럽은 “2015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장 높이 평가받았으나 지금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자리바꿈했다”며 “지난 10년 새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론이 늘고 부정론은 줄어 재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긍정 평가는 60%, 부정 평가는 31%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43%)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부정 평가로는 경제·민생(14%)과 도덕성 문제 및 본인 재판 회피(12%)라고 답한 비율이 많았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이 24%로 집계됐다. 8월 중순 이후 민주당 지지율은 40% 내외,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 중반인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진보층에서는 67%가 민주당을, 보수층에서는 55%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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