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의 ‘마지막 연기’가 공개된다…“환자복 입고도 매일 작품 이야기”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1월 28일 11시 33분


MBC 추모 다큐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 28일 방송

고(故) 이순재의 70년 연기 인생을 담은 MBC 추모 다큐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가 방송된다. 병상에서도 연기를 놓지 않은 그의 마지막 소원과 이서진의 내레이션이 공개된다. MBC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
고(故) 이순재의 70년 연기 인생을 담은 MBC 추모 다큐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가 방송된다. 병상에서도 연기를 놓지 않은 그의 마지막 소원과 이서진의 내레이션이 공개된다. MBC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
‘국민 배우’이자 ‘시대의 어른’으로 사랑받아온 고(故) 이순재를 기리는 MBC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가 28일 방송된다. MBC는 올해 초 생전 그의 허락을 받고 평생의 연기 인생을 기록하는 다큐 제작을 시작했으나, 갑작스러운 병세 악화로 작업이 중단됐고 고인의 별세(25일) 이후 3일 만에 추모 다큐로 완성해 공개하게 됐다.

● 평생 연기만 생각한 ‘70년 현역’… 마지막까지 이어진 진심은 무엇이었나
고 이순재는 1956년 연극으로 데뷔한 뒤 드라마 175편, 영화 150편, 연극 100여 편 등 한국 대중문화사에 남을 방대한 필모그래피를 남겼다. ‘국민 배우’라는 호칭에도 불구하고 연기대상은 단 한 번뿐이었는데, 그는 대상 수상조차 “당연한 것이 아니다”라며 끝없이 자신을 채찍질한 배우로 기억된다.

특히 지난해 연기대상을 수상한 드라마 촬영 당시에는 이미 시력이 급속히 악화해 양쪽 눈 모두 실명 직전이었다. 그럼에도 연기 혼을 놓지 않기 위해 병세를 숨긴 채 치열한 연습을 이어갔던 일화가 다큐에서 상세히 조명된다. 제작진은 “병상에서도 대본을 붙잡고 연기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며 그의 ‘마지막까지 현역이었던’ 모습을 전한다.

MBC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
MBC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

이번 다큐에는 고인이 지난해부터 병상에서 투병하며 보내온 시간과 마지막 순간의 육성이 최초로 공개된다. 환자복을 입은 채로도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던 그의 절절한 바람, 그리고 카메라에 남긴 생애 마지막 소원이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 “다시 태어나면 선생님의 아들로”… 내레이션 맡은 이서진의 마지막 인사
내레이션은 배우 이서진이 맡았다. 두 사람은 드라마 ‘이산’, 예능 ‘꽃보다 할배’ 등에서 오랜 시간 인연을 쌓아왔고, 이서진은 생전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나면 선생님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할 만큼 깊은 존경을 드러낸 바 있다.

녹음 중 이서진은 제작진에게 “선생님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갑작스럽게 진심 어린 한 문장을 꺼냈고, 이를 들은 현장 스태프들이 모두 눈물을 훔쳤다는 후문이다. 방송에서는 이 문장이 그대로 공개될 예정이며, 시대의 어른을 떠나보내는 남은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 이순재의 평생을 기리는 MBC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는 28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이순재추모#이순재다큐#배우이순재#이서진내레이션#MBC특집#국민배우#한국연기자#추모방송#연기인생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