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시신 집에 숨겨두고…변장해 3년간 연금 챙긴 아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6일 15시 46분


이탈리아에서 한 남성이 사망한 자신의 어머니로 변장해 연금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피플 캡쳐
이탈리아에서 한 남성이 사망한 자신의 어머니로 변장해 연금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피플 캡쳐
이탈리아의 한 남성이 사망한 자신의 어머니로 변장해 연금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CNN과 미 연예매체 피플(People)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만토바 인근 보르고 비르질리오 출신인 56세 남성은 2022년 어머니가 사망한 후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았다. 대신 3년 동안 어머니 명의로 수천 유로의 연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남성은 이달 초 어머니의 신분증을 갱신하기 위해 등기소를 찾았다가 덜미가 잡혔다. 목이 두껍고 주름도 없는 데다 손가락이 80대 노인의 피부와는 거리가 멀다는 등기소 직원의 의심이 결정적이었다.

직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망한 여성의 사진을 아들의 사진과 대조해 다른 사람인 걸 확인했다. 어머니의 시신은 침낭에 쌓인 채 집 세탁실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실직한 간호사였다. 어머니가 받아왔던 유족연금 5만 3000유로(약 9010만 원) 등 계속 챙겨온 것으로 전해진다.

보르고 비르질리오 시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성은 “할머니 차림으로 사무실에 들어왔고 립스틱, 매니큐어, 장신구, 옛날식 귀걸이를 하고 있었으며 짙은 갈색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 변장#연금#유족연금#이탈리아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