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직업계고 학생들이 겨울방학 진로·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55.2%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진학률은 49.2%로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높았다. 청년층 채용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직업계고를 졸업했어도 절반 정도는 바로 취업하지 않고 대학 진학을 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6일 발표한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는 2020년부터 매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되는 국가 승인 통계다. 이번 조사는 직업계고 575곳의 올 2월 졸업자 5만96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중 취업자는 1만5296명으로 취업률은 전체 졸업자의 49.2%다.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은 2021년 55.4%에서 2022년 57.8%로 올라간 뒤 2023년 55.7%, 2024년 55.3% 등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취업률은 진학자 외에 입대자, 조사 기준일 당시 경제활동이 어려운 제외인정자 등을 뺀 취업자 수만 따진다. 여학생 취업률은 57.0%, 남학생 취업률은 54.1%였다.
올해 졸업자 중 일반대나 전문대에 진학한 사람은 2만9373명(49.2%)으로 집계됐다. 진학률은 2021년 45.0%, 2022년 45.2%, 2023년 47.0%, 2024년 48.0%로 상승 중이다.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것은 이들이 주로 취업하는 제조업 분야의 채용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직업계고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취업률이 73.1%로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 52.4%, 일반고 직업반 38.2%였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300명 미만이 33.7%로 가장 많았고 1000명 이상 사업장 취업자가 25.4%로 뒤를 이었다. 5~30명 미만 취업자 비율은 24.6%, 300~1000명 미만 10.9% 순이었다. 교육부는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중이 36.3%로 4년 연속 상승한 것은 취업의 질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직업계고 졸업생이 산업계 변화에 따라 직무능력을 함양하도록 첨단산업과 연계한 학과 재구조화를 추진하겠다”며 “채용 연계형 직무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양질의 고졸 일자리 발굴을 위해 관계 부처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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