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 러시아식 헤드 스카프인 ‘바부슈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W컨셉에서 판매하는 바부슈카 제품. W컨셉 제공
올해 겨울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잇템’이 있습니다. 러시아식 헤드 스카프인 ‘바부슈카’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지난해 겨울 귀를 덮는 형태의 모자와 머플러인 ‘발라클라바’의 시대가 가고 바부슈카가 그 자리를 잇고 있는데요.
바부슈카는 러시아어로 ‘할머니’를 뜻합니다. 러시아와 동유럽 할머니들이 전통적으로 머리를 보호하거나 방한을 위해 머리에 둘러 쓰던 헤드 스카프에서 유래했죠. 정사각형, 삼각형 천을 머리에 둘러 턱 아래에서 묶는 방식이 특징인데요. 얼굴 전체를 감싸는 발라클라바와는 달리 얼굴 선을 자연스럽게 감싸 과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찬 바람을 막아 보온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죠. 전통적 스타일이 요즘의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되며 자리 잡은 패션 아이템인 셈입니다. 블랙핑크 제니도 최근 바부슈카 스타일링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패션 플랫폼인 W컨셉에 따르면 최근 2주간(11월 3∼16일) 바부슈카 등 머플러 매출이 직전 2주(10월 20일∼11월 2일) 대비 38% 증가했다고 합니다. 관련 검색량은 70% 늘었는데요. W컨셉에서는 타티아나, 메르헨 등 브랜드에서 출시한 바부슈카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머플러로 바부슈카처럼 연출하는 법을 소개하는 콘텐츠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올겨울 ‘깜짝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딩슈즈 판매량도 크게 늘었는데요. 패딩 슈즈는 패딩의 볼륨감과 누빔(퀼팅) 디자인을 신발에 적용한 상품입니다. 주로 스니커즈, 슬리퍼 등의 형태로 출시되는데요. 충전재를 넣어 보온성과 쿠션감을 높이고 발수·방수 소재를 적용해 보다 따뜻한 보온 기능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W컨셉에서 최근 2주간 패딩슈즈, 푸퍼부츠 등 방한신발 매출은 직전 2주 대비 215%, 검색량은 130% 증가했습니다.
이소라 W컨셉 백&액세서리팀장은 “겨울철에는 보온성과 멋을 함께 챙길 수 있는 방한 아이템 수요가 높다”며 “그랜드마 코어, 코티지 코어 유행으로 레트로한 감성에 힙한 느낌도 줄 수 있는 바부슈카 등 트렌디한 아이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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