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포동 별세…연기 인생 60년, 향년 81세 마지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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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1월 25일 06시 59분


배우 남포동이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영화·드라마·예능을 넘나들며 연기 인생 60년을 이어온 그는 투병과 생활고 속에서도 “90세까지 살겠다”고 말했던 국민 배우였다. ⓒ News1
배우 남포동이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영화·드라마·예능을 넘나들며 연기 인생 60년을 이어온 그는 투병과 생활고 속에서도 “90세까지 살겠다”고 말했던 국민 배우였다. ⓒ News1
배우 남포동(본명 김광일)이 생을 마감하고 영면에 든다. 25일 정오, 의정부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되며 고인은 벽제승화원에서 마지막 길을 떠난다. 향년 81세다.

1944년생인 남포동은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했다. 이후 ‘행촌아파트’, ‘고래사냥’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존재감을 남겼다. 1987년 MBC ‘인간시장’으로 얼굴을 널리 알렸으며, SBS ‘웃으면 좋아요’ 등 예능과 코미디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시대의 시청자들과 폭넓게 호흡했다. 그의 마지막 출연작은 2022년 영화 ‘감동주의보’다.

예능과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그의 삶은 화려함 뒤에 고단함이 깊게 자리한 기록이었다. 남포동은 채널A ‘그때 그 사람’(2014),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2020)에서 두 차례의 이혼, 사업 실패, 간암 수술과 투병 등 긴 시간의 어려움을 털어놓은 바 있다. 지방의 작은 숙박업소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남 창녕군 창녕공설운동장 주차장에서 술에 취해 있던 그를 행인이 발견해 신고하면서, 경찰과 소방의 도움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대중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한 그는 “요즘은 100세 시대다. 90세까지 악착같이 살아보겠다”고 말하며 근황을 전했다.

오랜 세월 연기와 방송을 통해 웃음을 주고, 특유의 인간적인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남포동. 그의 마지막 길을 기리는 많은 이들의 추모 속에, 한 시대를 함께한 배우의 삶이 조용히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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