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덜 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반도 겨울 기온에 영향을 주는 스칸디나비아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기 때문이다. 다만 한반도에 차가운 공기가 유입돼 이따금 추위가 찾아올 수 있다.
기상청이 24일 발표한 ‘3개월 기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과 내년 1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고, 2월은 대체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2월의 평균 기온은 0.5∼1.7도, 내년 1월은 영하 1.5도∼영상 0.3도다. 내년 2월 평균 기온은 0.6∼1.8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인도양과 북대서양의 현재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다”며 “두 지역이 같이 영향을 줄 때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이 높고 1월에 강수가 적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평소보다 티베트 지역의 눈이 적게 덮여 고기압이 크게 발달하면 올해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 기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지구의 온도도 ‘덜 추운 겨울’의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 영국 등 세계 11개국 기상청과 관계기관이 제공한 예측 모델에 따르면 올 12월부터 내년 2월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3∼59%다.
다만 기상청은 이따금 차가운 공기가 유입돼 추위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극 지역의 해빙 여부는 한반도 날씨에 영향을 주는데, 현재 북유럽 위쪽의 바렌츠-카라해 빙하가 거의 녹아 있다. 기상청은 “해빙 여파로 우리나라에 차고 매서운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나 눈은 12월에는 평년보다 적지만 내년 2월에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12월에는 북극해의 해빙이 적어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반면 내년 2월에는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이 위치해 강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온도가 높을 것”이라며 “서해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남해는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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