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당직 76년만에 바꾼다…재택 확대하고 AI 민원응대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4일 17시 11분


인사처,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천지윤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이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공무원 당직제도, 재택 당직 확대 등 전면 개편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재택당직 전면확대, 일반당직 폐지, 통합당직 개선, AI 민원응대 자율 도입,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을 시행 한다고 밝혔다. 2025.11.24.뉴스1
천지윤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이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공무원 당직제도, 재택 당직 확대 등 전면 개편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재택당직 전면확대, 일반당직 폐지, 통합당직 개선, AI 민원응대 자율 도입,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을 시행 한다고 밝혔다. 2025.11.24.뉴스1
공무원 1, 2명이 매일 돌아가며 서는 국가공무원 당직제가 1949년 도입 이후 76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불필요한 야간·휴일 근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 당직’이 확대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민원 응대도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는 2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당직제도는 국가행정기관 1171곳에 소속된 약 57만 명 공무원이 수행해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각 기관이 재택 당직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재택 당직 도입을 위해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가 필요해 절차가 복잡했다. 앞으로는 경비 체계와 통신 연락망이 갖춰진 기관은 자체 판단으로 재택 당직을 운영할 수 있다. 재택 당직자의 사무실 대기 시간도 기존보다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일반 당직실에서 수행하던 업무를 상황실에서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기관 간 통합 당직 운영도 대폭 확대된다. 동일 청사나 인접 기관이 공동으로 당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정부대전청사처럼 8개 기관이 입주한 경우 기존에는 기관별로 1명씩 총 8명이 근무했지만, 앞으로는 3명이 통합 당직을 맡아 8개 기관을 관리하게 된다.

이와 함께 AI 민원 응대를 도입하고, 소규모 기관의 당직 운영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등 업무 효율화를 추진한다. 일반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결하고, 화재·범죄 관련 신고는 119·112로 자동 전환한다. 긴급하고 중요도가 높은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별도의 ‘핫라인’ 체계로 대응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약 3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내년 4월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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