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그룹, 한일령 타고 中 관광객 쇼핑 특수 기대

  • 동아경제

국내 패션기업 중 오프라인 매장 최대 보유…전국 주요상권에 2000여 개 매장 운영

중국의 ‘한일령(限日令)’ 강화로 한국 방문을 택하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프라인 가두 매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춘 형지그룹의 주요 브랜드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패션업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 속에서도 형지그룹은 오프라인 가두 매장의 경쟁력을 고수하며 차별화된 입지를 다져왔다. 형지그룹은 패션그룹형지의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와 형지글로벌의 까스텔바작 형지I&C의 본, 예작 에스콰이아의 영에이지, 소노비 등 패션 전복종에 걸쳐 20여개 주요 브랜드 매장을 포함해 전국에 약 2,000여 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형지그룹이 운영하는 매장은 전국 2,000여 개이며, 이들 매장은 역세권 등 주요 상권에 위치한 가두점 형태와 유명 백화점, 대형 쇼핑몰에 입점하여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가는 동선과 접점을 형성하고 있어 쇼핑 수요 흡수에 유리한 환경이다.

중국 관광객 증가는 형지그룹에 직접적인 실적 개선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에서는 한국에 오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주요 브랜드 매장을 찾도록 약 200여 개의 거점 매장으로 방문을 유도해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매출 증대까지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에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중국 현지에 진출한 브랜드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형지그룹의 형지엘리트는 중국 최대 의류기업인 빠오시니아그룹의 자회사인 보노와 합자법인을 설립해 프리미엄 교복 시장에 안착했다. 중국 내 ‘한일령’ 강화와 일본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뚜렷해지면서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서 형지엘리트의 반사이익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중국 내 일본 브랜드 견제 강화와 함께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오프라인 강점을 가진 형지그룹이 국내 관광객 특수를 통해 실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이 경험이 중국 현지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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