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7조 넘게 번 코스트코…기부금은 0.68%, 본사 배당은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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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조 3220억, 12.1%↑…영업이익 2545억, 16.5%↑
순익 대비 기부금 비중 1% 미만…배당액, 순익보다 많아

서울시내 한 코스트코 매장 입구에 회원카드 안내문이 개시돼 있다.  2025.2.3 뉴스1
서울시내 한 코스트코 매장 입구에 회원카드 안내문이 개시돼 있다. 2025.2.3 뉴스1
코스트코코리아가 2025년 회계연도(2024년 9월~2025년 8월) 한국에서 7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에 반해 기부금은 14억 원으로 순이익의 0.68%에 불과하며,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미국 본사에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트코코리아의 2025년 회계연도 매출은 7조 3220억 원으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영업이익은 1년 새 16.5% 증가한 2545억 원, 당기순이익은 8% 감소한 20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한국 시장에서 역대급 매출을 올리고 있는 코스트코코리아가 국내에서 집행한 기부금은 당기순이익의 0.68%에 불과한 13억 998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0.55%)보다 0.13%포인트(p)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미국 본사에 대한 고배당 기조는 지속됐다. 올해 회계연도 배당예정액은 2500억 원으로 당기순이익의 121.3%에 달한다.

지난해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예정액이 1500억 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였다는 점과 비교할 때, 배당 금액은 1000억 원, 배당 비율은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미국의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스트코 코리아의 배당금은 모두 미국 본사로 넘어간다.

한편 코스트코 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회계연도 6조 678억 원이던 매출액은 2024년 회계연도 6조 5301억 원으로 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023년 1887억 원에서 2024년 2186억 원으로 15.8% 늘었다.

전년 대비 올해 매출액 신장률은 7.6%에서 12.1%로 4.5%p, 영업이익 신장률은 15.8%에서 16.5%로 0.7%p 뛰었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지난 5월 연회비 3종의 가격을 최대 15.2%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미국·캐나다 연회비 인상률(8.3%)의 2배 가까운 수치다. 연회비는 코스트코 수익 창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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