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휠체어를 탄 채 출석하고 있다. 2025.11.13 뉴스1
‘금거북이 인사 청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17일 김건희 여사에게 건넨 선물은 김건희 여사로부터 받은 시가 100만 원대 화장품 세트의 답례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의 변호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2021년 12월 내지 2022년 1월 김 여사로부터 시가 100만 원대 화장품 세트를 선물받아 2022년 3월 하순경 답례 및 당선 축하 의미로 유사한 가격대의 선물을 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금거북이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당선 축하 카드를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거북이의 시가는 190만 원 상당으로 보고 있다. 100만 원대 화장품을 선물로 받고, 이후 190만 원 상당 금거북이를 답례 차원에서 선물했다는 게 이 전 위원장 측의 주장이다.
변호인은 이어 “선물 과정에서 김 여사에게 어떠한 청탁이나 적격성 검토서를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달 6일과 1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을 때도 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인 4월 인사 청탁 의도를 갖고 금거북이를 건넸다고 의심하고 있다. 2022년 4월 12일 이 전 위원장이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정모 씨와 함께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김 여사를 만나 인사 관련 자료를 건넸고, 같은 달 26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재차 세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금거북이가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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