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진출 5년… ‘몸풀기’ 끝난 디즈니, 로맨스-판타지-무속까지 장르 다변화

  • 동아일보

홍콩서 亞지역 콘텐츠 공개행사
현빈-정우성 ‘메이드 인 코리아’
내달 24일 공개 앞두고 무대 인사

13일(현지 시간)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콘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에서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이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13일(현지 시간)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콘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에서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이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올해는 디즈니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콘텐츠를 제작한 지 5년이 되는 해입니다. 앞으로 아태 지역 작품을 글로벌 프랜차이즈 수준으로 확장시키겠습니다.”

13일(현지 시간)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콘퍼런스 센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가 개최됐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 멕시코 등에서 모인 취재진과 관계자 400여 명 앞에서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의 아시아 지역 콘텐츠로만 쇼케이스를 여는 건 처음이다. 2022년과 2024년 싱가포르에서 진행됐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와 달리, 올해는 픽사나 마블 등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작품은 소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디즈니가 넷플릭스의 독주에 맞서기 위해 아시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디즈니플러스가 가장 정성을 쏟아 소개한 신작은 다음 달 24일 공개하는 한국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였다. 우민호 감독과 주연 배우인 현빈과 정우성, 우도환이 무대에 오르자 행사장에선 뜨거운 열기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1970년대 한국이 배경인 ‘메이드 인 코리아’는 야망 가득한 중앙정보부 소속 백기태(현빈)와 그를 막으려 모든 걸 내던진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이야기가 뼈대를 이룬다.

프리뷰에서 소개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디즈니플러스가 ‘장르 다변화’로 전략를 바꾸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지금까지 다소 ‘남성 취향 액션물’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 로맨스나 판타지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양새다. 가상의 제국이 배경인 ‘재혼황후’나 1930년대 경성을 무대로 한 뱀파이어 이야기 ‘현혹’, 무속인 서바이벌 예능 ‘운명전쟁49’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배우 지창욱와 일본 배우 이마다 미오가 출연하는 로맨스 코미디 ‘메리 베리 러브’는 디즈니플러스 최초의 다국적 합작 드라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디즈니 측의 관심도 엿볼 수 있었다. ‘디즈니 트위스티드 원더랜드’ ‘캣츠아이’ ‘메달리스트2’ ‘도쿄 리벤저스3’ 등 다양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강 사장은 “일본 애니메이션은 전체 시청의 약 60%가 아태 외 지역에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디즈니#아시아태평양#디즈니플러스#OTT#메이드 인 코리아#장르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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