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향해 일명 ‘참수 발언’을 한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에 대해 “중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한 모테기 외무상은 12일(현지시간) “중·일 관계의 큰 방향성에 영향이 없도록 적절한 대응을 중국 측이 취하도록 강하게 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했다. 현직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군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쉐 총영사는 지난 8일 엑스(X·옛 트위터)에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첨부하며 “멋대로 들이박아 오는 그 더러운 목은 한순간의 주저 없이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 각오가 되어 있느냐”고 적었다가 삭제했다. 외교관이 주재국의 정상을 가리켜 참수하겠다는 취지의 폭언을 한 셈이라 파장이 커졌다.
모테기 외무상은 쉐 총영사의 발언에 대해 “재외공관 수장의 발언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면서도 그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국외 퇴거를 요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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