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전투에서 도망치던 중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약 52억원에 낙찰됐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경매회사 소더비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에서 나폴레옹 브로치가 285만 스위스프랑(약 52억5000만 원)이 넘는 값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브로치는 나폴레옹과 그의 군대가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군과 프로이센 연합군을 피해 도망치던 중 잠시 머물렀던 마차 안에서 발견됐다. 2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이 보석들은 프로이센 호엔촐레른 왕가의 가보로 여겨졌다. 소더비는 판매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구매자는 ‘개인 수집가’라고 전했다.
한 다이아몬드 전문가는 지난달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폴레옹 보석이 도난당한 사건으로 인해 이번 경매가 더욱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브로치는 13캐럿 넘는 다이아몬드를 커팅된 다이아몬드 조각들이 둘러싼 원형 보석이다.
온라인 보석상인 77다이아몬즈의 토비아스 코민드 대표는 “최근 루브르 박물관 도난 사건과 역사상 가장 유명한 프랑스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보석이 350만 프랑이라는 비싼 가격에 팔린 것은 놀랍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브로치는 나폴레옹 시대에 보석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출시됐으며, 그 이야기는 거부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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