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다문화 출생아 10.4%↑… 12년만에 늘어

  • 동아일보

팬데믹 후 3년 연속 혼인 증가 영향
‘아내가 외국인’ 71%… 베트남 최다

지난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가 12년 만에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문화 혼인 건수가 3년 연속 늘어난 영향이다.

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다문화 출생아는 1만3416명으로 1년 전보다 10.4% 증가했다. 다문화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증가율은 2009년(41.5%) 이후 가장 높았고, 증가 규모는 2011년(1702명)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23만8317명의 아이가 태어나며 전년 대비 3.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다문화 출생아 수의 증가 폭(10.4%)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2년 연속 증가세다.

다문화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2.5세로, 전년 대비 0.1세 하락했다. 결혼생활을 시작해 출산까지 걸리는 기간도 1년 전보다 0.2년 줄어든 평균 3.9년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가 증가한 건 코로나19 시기 주춤했던 다문화 혼인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1450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만4721건이었던 다문화 혼인은 2020년 1만6177건, 2021년 1만3926건으로 급감했지만 2022년(1만7428건)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문화 유형별로는 외국인 아내와 혼인이 71.2%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남편(18.2%), 귀화자(10.6%) 등이 뒤를 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은 45세 이상인 경우가 32.7%로 가장 많았고 아내는 20대 후반이 2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문화 부부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7.1세, 아내 29.7세로 나타났다.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26.8%), 중국(15.9%), 태국(10.0%) 순이었다. 남편은 미국이 7.0%로 가장 많았고 중국(6.0%), 베트남(3.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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