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기 논란 이기헌 “난 피해자…죄 있다면 배 나온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6일 17시 11분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 국정감사에서 정회 후 퇴장하는 과정에 충돌하자 의원들이 말리고 있다. 2025.11.06. 뉴시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 국정감사에서 정회 후 퇴장하는 과정에 충돌하자 의원들이 말리고 있다. 2025.11.06. 뉴시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벌어진 ‘배치기’ 논란 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배치기’ 피해자는 본인(이 의원)이다. 죄가 있다면 배가 나온 죄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살 빼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국정감사 오전 정회 후) 제 앞으로 걸어가던 송언석 대표가 ‘국감 무산시키려고 작전 세우는 거야 뭐야’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어, 저도 ‘왜 소리를 질러’라고 소리쳤다”며 “그 순간 송 대표가 뒤를 돌아서 저에게 돌진해, 몸으로 저를 밀쳤다”고 전했다.

이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 부속실장 출석을 두고 충돌했다. 양당 의원들이 서로 고성을 주고받자 민주당 소속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감사 중단을 선언했다.

이 의원과 송 원내대표의 ‘배치기 몸싸움’은 의원들이 국감장을 빠져나가다 벌어졌다.

이 의원은 “오늘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끝까지 엄중하게 국감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살 빼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 국정감사에서 정회 후 퇴장하는 과정에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 국정감사에서 정회 후 퇴장하는 과정에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국회 운영위는 김 부속실장 출석을 둘러싼 여야 의원 간 고성과 언쟁으로 중단과 속개를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용 위증교사 개입 의혹, 대통령실 특활비 사용,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김 부속실장을 국감장에 출석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 측에선 김 부속실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증거가 없으며 운영위 국감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김 부속실장에게 ‘국정감사 출석을 위해 경내에 대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실은 국회 결정에 따라 국회 상임위에 출석한다는 입장에 변함없다”며 “제1 부속실장은 대통령의 경외 일정 수행 업무를 해야 함에도 대통령실에서 대기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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